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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non public Diary

지적장애인, 우린 모두가 달라요

흰 튤립 무리 속에 빨간 튤립 하나, 다양성이다


교장 : 아드님은 보통 사람과 달라요. 아이큐가 75 에요.

엄마 : 우린 모두가 달라요, 교장선생님.

(영화, ‘포레스트 검프’ 중)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아이큐 70 이하면 지적장애인,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에 해당한다.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는 경도 지적장애에 해당하는 IQ 50~69의 성인일 경우 정신연령은 8~12세 정도라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아이큐 75인 포레스트는 장애인이 아니라 보통 사람에 해당한다. 그런데 뭐가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일까. 보통 사람은 모두 보통 수준의 인지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일까, 모르겠다. 그저 보통으로 생각하고, 보통으로 살다가 가는 게 보통 세상이란 걸까? 다르다는 것은 소중한 다양성의 가치를 지닌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존재할 수가 없다. 만약 아이큐 75가 문제라면, 아이큐 175는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이큐 275는 말할 필요도 없고.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얘기하는, 보통의 생활 영위가 어렵기는 아이큐 75 보다 175나 275가 더할 것이다. 그럼에도 장애 판단기준에 '아이큐 275 이상'이란 문구는 없다. 분명히 보통 사람과 다른데 말이다. 포레스트의 홀어머니(샐리 필드)가 말하고 있는 것도 이런 뜻이 아닐까.

 

교장 : 아드님은 보통사람과 달라요. 아이큐가 275예요. 

엄마 : 우린 모두가 달라요, 교장선생님.

 

 

 

 


장애인복지법

제8조(차별금지 등) ①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장애인을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 - [별표 1] 장애인의 장애정도

  6. 지적장애인(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에 해당함) : 지능지수가 70 이하인 사람으로서 교육을 통한 사회적ㆍ직업적 재활이 가능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