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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 diary

두근거리며 살고 싶다

분수대 앞에서 망설이는 아이들


이성을 보고 두근두근, 시험을 볼 때 두근두근, 사람들 앞에서 섰을 때 두근두근, 이 세상 모든 두근거림은 기회가 왔다는 신호입니다. (신준모, '어떤 하루' 중)

 

같은 일을 오래 하거나, 같은 사람을 오래 만나거나, 세상 어떤 일을 보고도 두근거림이 없다면, 스스로 경계해야 할 것이다. 경륜이 쌓여 초연해진 거라고 둘러대지 말자. 음식을 맛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그리고 사람을 만날 때, 사무적이고 무덤덤하다면... 두근거림을 찾아 떠나자. 여름휴가를 할부로 신청하여 세상 속 두근거림 찾아 떠도는 중이다. 새벽 산 일출부터 서해바다 일몰까지, 그리고 도시 곳곳에 숨어 있는 두근거림을 보물찾기처럼 하고 있다. 그러다 가슴 벅차 올라, 떨리는 손으로 셔터를 누를 때, 아 잘 떠나왔구나...  살아 있다는 것은 두근거린다는 것이다. 삶의 박동을 보충하고 돌아가면, 익숙한 것에 대하여도 다시 두근두근 설레였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 두근거리며 세상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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