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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 diary

아플 때에는

딸 그림, 아픔의 진주조개


상처를 입으면 널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가거라. 널 비난하지도, 섣불리 충고하지도 않는, 네 아픔을 함께해줄 사람 곁으로. (대니얼 고틀립, '샘에게 보내는 편지' 중)

딸아 미안... 우린 무탈하게 잘 지내는 줄 알았다. 혼자 아파하게 해서 미안하구나. 자기만의 그림을 찾는 것, 자기만의 세계를 갖는다는 건 고통 없이 얻어지지 않는단다. 때로는 주변 모든  사람들이 내 편을 들어주지 않기도 하지. 손쉽게 비난하기도 하고, 섣불리 충고하기도 한단다. 세상에는 내 맘과 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지. 타인의 평가를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않는다고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잠시 전력질주를 멈추고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지렴. 널 비난하지도, 섣불리 충고하지도 않는 가족들과 함께 있으렴. 진주를 간직하고 있는 것은... 상처입은 조개이듯이, 결국 독창성이란 너의 아문 상처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기억하렴. 그리고 딸아, 우리를 찾아와 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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