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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non public Diary

시간 안 팔아요


"삶은 아름다운 거라고 꼭 말해 주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꽃이 죽는다. (자크 프레베르, ‘3월의 태양’ 중)

2월이 말하고 갔다. 후임으로 3월이 올 거라고. 길고도 지루했던 2017년 겨울이 끝나고 2021년 봄이 시작되었다. 그 긴 3년의 겨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질 나이도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세상과 타협하기로 한다. 삶은 아름다운 것…  꽃의 유언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알고 있다. 지나간 시간은 언제나 아름다웠고, 다가올 시간은 항상 빛난다는 사실을. 하지만 잊지말자. 그 시간이 온전히 나를 위한, 나에 의한 시간일 때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이젠 빼앗기지 마. 네 시간은 네 거야.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중)

우리 대부분은 시간팔이 노동자다. 시간을 팔아먹고 산다. 주당 40시간을 팔기도 하고, 60시간을 팔기도 한다. 서글프지만 가진 게 시간 뿐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명심할 것은, 팔지 않은 시간에 대하여 함부로 허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시간만큼은 회사도 친구도 가족도 권리가 없다. 완벽하게 나의 소유다.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써야 한다. 시간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삶에서 벗어나는 일에 쓰여져야 한다. 그렇게 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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