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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강함은 숨기고, 약함은 드러내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나약함에 대처하는 방법을 아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그 방법이란 바로 남들 앞에서 강해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있는 그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인정하고 가능한 한 유리하게 바꿔보자고 생각한 뒤에야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엔도 슈사쿠, '나를 사랑하는 방법' 중) 나이 들어서 강한 척하다간 큰 코 다친다. 하지만 굳이 약한 척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살되, 나의 강함이 누군가의 약함을 가리지 않게, 나의 약함이 누군가의 강함을 드러내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변을 살피지 않고, '있는 그대로'라며, 내 멋대로 사는 것은 '폭력'이 될 수 있으니. 피하는 방법은, 내가 생각하기 론 드러냄을 조절하는 것뿐이다.드러내는.. 더보기
생일 다음날 그대를 아름답게 만든 그리고 깊게 만든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싶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그대의 또 다른 날들 속에 늘 내가 머물러 그대가 만날 아픈 날과 즐거운 날에 동행하고 싶다. (황경신, ‘그대가 태어난 날에’ 중) 그래 아직 내가 만날 날들이 많다. 지나간 날처럼 아픈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날을 살아내면 반드시 즐거운 날들이 온다. 삶의 면역력이 떨어져 녹록지 않은 요즘. 오늘 생일 이후 만나는 날들을 아름답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백신을 맞은 것처럼 어지간한 날은 가볍게 넘기면서 말이다. 내가 만날 아픈 날과 즐거운 날에 동행해 줄 그대를 믿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