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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신

감추어진 마음 오해가 눈처럼 소리 없이 쌓이고, 몇 번의 계절이 바뀌도록 마음은 녹지 않았다. 긴 시간이 흐른 후, 내 마음이 닿지 않은 곳에 있었던 당신의 감추어진 마음은 얼마나 캄캄했을까, 생각한다. (황경신, '생각이 나서' 중) 몇 번을 읽어도 감동과 감탄을 주는 황경신 작가의 글. 눈처럼 서로 모르게 쌓이는 오해, 소리가 없어 쌓인 줄도 모르고... 세월이 흘러도 녹지 않는 마음. 헤아리지 못한 그 마음은 캄캄함 속에서 얼마나 슬펐을까. 내색하지 않고 혼자 삼켜온 그 외로움을 지금에서야 알아차리다니. 외로움이란 혼자일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외로운 사람이 가장 친절하고, 가장 슬픈 사람이 가장 밝게 웃는다고 한다. 혹시라도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 감추어진 마음은.. 더보기
생일 다음날 그대를 아름답게 만든 그리고 깊게 만든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싶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그대의 또 다른 날들 속에 늘 내가 머물러 그대가 만날 아픈 날과 즐거운 날에 동행하고 싶다. (황경신, ‘그대가 태어난 날에’ 중) 그래 아직 내가 만날 날들이 많다. 지나간 날처럼 아픈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날을 살아내면 반드시 즐거운 날들이 온다. 삶의 면역력이 떨어져 녹록지 않은 요즘. 오늘 생일 이후 만나는 날들을 아름답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백신을 맞은 것처럼 어지간한 날은 가볍게 넘기면서 말이다. 내가 만날 아픈 날과 즐거운 날에 동행해 줄 그대를 믿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