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재, 도망간 마음을 찾아서
사람들은 닭이나 개 한 마리가 나가면 찾으러 다니지만, 마음이 도망가면 찾으려 하지 않으니, 서글프구나. (人有雞犬放 則知求之 有放心而不知求) - 맹자 아, 지금 내 마음이 나와 같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마음은 그 자리가 좋으면 머물고, 좋지 않으면 떠나는 성질이 있다. 마음이 내 안에 없다면 하루속히 찾길 바란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습니다, 전단지라도 사거리에 서서 돌리길 바란다. 실종신고를 하는 것도 권장한다. 어디에 신고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알콜리즘으로 폐인이 된 남편에게서 피신한 아낙처럼, 그 마음도 학대와 방임을 견디다 못해 탈출한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우리는 살면서 순간순간 마음을 놓치기도 하고, 다시 잡기도 한다. 좋은 사람 만나면 마음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그 사람의 ..
더보기
일주우우우우우일
우리의 일주일은 이렇게 간다. 월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일, 화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일, 수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일, 목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일, 금요일, 토욜, 일욜. (twitter에서) 내가 바라는 일주일은 이렇다. 월욜, 화욜, 수욜, 목욜, 금요오일, 토요오오오오오오오일, 일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일. 통근열차 시간을 고려해서 유연근무 중이다. 출근 9:20 퇴근 19:20, 금요일은 14:20. 그런 까닭에 주말시간을 쭈우우우욱 꺼먹 고무줄처럼 늘리고 싶다. 집에 있는 한 톨의 시간이 어찌나 아까운지, 허투루 쓰기 않으려 애쓴다. 그래서 아내가 설거지를 시키면 하는 내내 억울하다. 그릇 바닥을 박박 긁으며, 눌어붙은 시간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