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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 diary

사소한 시간들이 역사가 된다 큰 것을 바꾸기 위해 미루어 살기보다는 작은 것을 당장 당장 바꾸며 살게나. 그리하면 올해는 반드시 어떤 소득이 있을 걸세. (정채봉) 오지 않을 지도 모를 큰 일을 위하여, 오늘 작은 일을 참으라 한다. 작은 일들이 쌓여 큰일이 되는 것인데. 사소한 성공 없이 큰 성공은 오지 않는다. 부부싸움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어떤 분의 얘기가 생각난다. 비결이 뭡니까? 작은 결정은 모두 아내에게 일임하고, 저는 크고 중요한 결정만 하는 겁니다. 오호, 간단하군요. 그럼 크고 중요한 결정은 몇 번이나 하셨습니까? 그게 말이죠, 아직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음, 티끌이 쌓여 태산이 되고,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법이다. 불확실한 내일의 큰 일을 도모하기 보다는 오늘, 그것도 지금 바로 눈 앞에.. 더보기
불을 켜는 사람이 되라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작은 촛불을 하나라도 더 켜는 것이 낫다. (공자) 어둡다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이럴 줄 알았다, 하며 불평하고 있을 때, 말없이 어둠 속을 더듬어 불을 켜는 사람이 있다. 회사도 사회이기 때문에 별의별 사람들이 모인 것이 당연하다. 중요하지 않은 일로 항상 바쁜 사람이 있고, 일의 시작만 하는 사람이 있고, 일의 끝만 하는 사람도 있다. 숟가락을 잘 얹는 사람이 있고, 불평 속에 묵묵히 제 할 일 다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불변의 진리는 '내 맘 같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내 맘과 같은 사람은 결국 나뿐인 까닭이다. 그러니... 말이다.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면 누구를 기다리지 말고 그냥 내가 하자. 뱃머리가 산으로 향하고 있다면 돌려야 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 더보기
능소화 오랫동안 벼르고 별렀던 능소화를 드디어 보고 오다. 대구를 지나는 길에 부러 화원읍에 있는 남평문씨인흥세거지를 찾았다. '토지'에서 최참판댁 가문을 상징하던 꽃. 오직 양반가에서만 심을 수 있었다는 꽃. 그 능소화가 여름볕에 달궈진 토담길에 피어 있었다. "괜찮아, 아무 것도 아니야. 소나기는 그치게 마련이야." 그 눈부신 골목길에서 내게 속삭이고 있었다. 거센 장마를 견디며, 여름 내내 꽃을 피워내는 강인함을 보여주려고, 능소화가 나를 거기로 이끌었던 것일까. 사는 것이 녹록치 않다고 느껴지거나, 애를 써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능소화를 만나고 오라. 더보기
성공한 인생이란 패배는 특정한 전투나 전쟁에서 지는 것을 의미한다. 실패는 아예 싸우러 나가지도 않는 것을 의미한다. (파울로 코엘요, '아크라 문서' 중) ​ 성공한 인생이란, 승리한 사람과 패배한 사람 모두를 가리키는 말이다. 실패한 인생이란, 도전하지 않고 안주한 사람을 말한다. 축구에서 슛을 하지 않으면 골인은 없다. 골은 넣기도 하고, 먹기도 하는 거다. 우리는 경기에서 졌다고 선수들을 욕하지 않는다. 전력으로 뛰어다니며 슛을 시도했지만 경기에서 패배한 경우, 오히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공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몸 사리지 말고 과감히 도전하며 살다. 패배하더라도 실패하지는 말자. 더보기
홍련과 백련이 사는 법 이긴 적도, 패배한 적도 없이, 다만 인생을 흘러가는 대로 살지 않았던가. 흔한 야심을 품었지만, 야심의 실체도 깨닫지 못한 채 그것을 위해 섣불리 정착해버리지 않았던가. 상처 받는 게 두려웠으며서도 생존력이라는 말로 둘러대지 않았던가. (줄리안 반즈) 나는 화려한 홍련이 좋다, 하고 아내는 수더분한 백련이 좋다, 한다. 진흙탕 같은 세상에서, 기왕이면 주목 받고 이름 날리며 사는 홍련도 있고, 드러나지 않아도 한결같은 백련처럼 사는 인생도 있다. 평범하게 살기를 꿈꾸는 것 자체가 평범하지 않은 것이고, 지금까지 나의 인생이 홍련을 닮았든, 백련을 닮았든, 개의치 않는다. 야심을 품고 승패에 집착하며 살아도 되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흔들리며 살아도 되는 거니까. 다만 그 진흙탕 속에서 마침내 꽃을 피워.. 더보기
12월에 할 일 나는 내가 지금부터 짊어지고 갈 슬픔의 무게가 얼마만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감당해낼 힘이 나의 내부에, 그리고 나와 함께 있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 충분하게 묻혀있다고 믿는다.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 12월, 이맘때면 사람들은 지나온 열한 달을 돌아본다. 정말 잘 살았어. 후회없는 날들이었어. 대부분의 우리는 이러지 못하고, 하-- 먹먹한 한숨으로 반성을 시작한다. 돌아서 보는 곳에는 언제나 아쉬움과 왠지 모를 슬픔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다. 조금 더 잘 대해줄 걸... 그때 그러지 말 걸... 미안하단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일 년이 지나갔다. 12월에는 문경의 어느 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처럼 '사과'를 짊어지고 가야겠다. 그래서 새로 시작되는 1월에는 그들에게 사과를 돌려주는 일부.. 더보기
보리, 보리, 보리밭 조금만 더 힘을 내 보리.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조금 더 참고 견디어 보리. 여기까지에 매달리지 않고, 수행하는 심정으로, 한번 더, 살아 보리. 더보기
감추어진 마음 오해가 눈처럼 소리 없이 쌓이고, 몇 번의 계절이 바뀌도록 마음은 녹지 않았다. 긴 시간이 흐른 후, 내 마음이 닿지 않은 곳에 있었던 당신의 감추어진 마음은 얼마나 캄캄했을까, 생각한다. (황경신, '생각이 나서' 중) 몇 번을 읽어도 감동과 감탄을 주는 황경신 작가의 글. 눈처럼 서로 모르게 쌓이는 오해, 소리가 없어 쌓인 줄도 모르고... 세월이 흘러도 녹지 않는 마음. 헤아리지 못한 그 마음은 캄캄함 속에서 얼마나 슬펐을까. 내색하지 않고 혼자 삼켜온 그 외로움을 지금에서야 알아차리다니. 외로움이란 혼자일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외로운 사람이 가장 친절하고, 가장 슬픈 사람이 가장 밝게 웃는다고 한다. 혹시라도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 감추어진 마음은.. 더보기